한국의 주력 수출 기지인 인천항 부두에서 트럭이 컨테이너를 옮기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한국의 주력 수출 기지인 인천항 부두에서 트럭이 컨테이너를 옮기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7월 12일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에서 2.9%로 하향 조정했다. 정부(기획재정부)가 여전히 3%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와중에 경제 정책의 다른 축인 한국은행이 2%대로 성장률 전망을 낮춰잡은 것이다.

한국은행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주요국 간의 무역전쟁이 처음에는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봤는데, 지금은 나날이 확대되고 있고 향방을 가늠하기가 대단히 어렵다”며 “무역전쟁이 실행에 옮겨진다면 우리 경제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 정부 당국자들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중 무역전쟁이 한국 경제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수출 업무를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백운규 장관은 7월 6일 ‘미·중 무역분쟁 관련 실물경제 점검회의’에서 “단기적으로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부의 낙관적인 전망은 일주일을 가지 못했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관세 부과 범위를 당초 500억달러 규모에서 2500억달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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