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가구는 말 그대로 부부가 모두 나서 경제 활동을 한다는 뜻이다. 외벌이 가구에 비해 소득이 높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맞벌이 여부별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맞벌이 노동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700만4670원, 비맞벌이 노동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63만4280원을 기록했다. 맞벌이 가구가 비맞벌이 가구보다 한 달에 약 1.5배를 더 벌어들였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렇다고 소비를 늘리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신동일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부부 중 통제력이 있는 쪽이 돈 관리를 전담해서 소득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맞벌이 부부의 재테크 방법을 금융감독원이 소개한 ‘맞벌이 부부를 위한 금융 꿀팁’과 전문가들의 조언을 종합해 소개한다.


팁 1│연봉 더 적은 쪽 신용카드 몰아쓰기

신용카드를 쓸 때는 한 사람 명의의 카드를 집중해서 사용하자. 소득공제는 연간 카드 결제 금액이 카드 명의자 연소득의 25%를 초과하면 초과분의 15~30%에 해당하는 금액을 연간 300만원 한도로 돌려받을 수 있다. 연소득 25% 한도를 먼저 채우려면 연봉이 적은 쪽 카드를 쓰는 게 유리하다.

예컨대 남편 연봉이 4000만원, 아내 연봉이 5000만원이라면, 남편 카드로는 1000만원 이상, 아내 카드로는 1250만원 이상 써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남편 명의로 된 카드를 먼저 몰아서 쓰면, 250만원을 덜 결제하고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팁 2│연봉 5500만원 기준으로 연금 저축자 나누자

연금저축은 배우자 연봉 수준에 따라 누구에게 ‘몰아서’ 납입할지를 정해야 한다. 총급여액 5500만원을 기준으로 세액공제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연봉이 그 이하면 공제비율은 16.5%, 이를 초과하면 13.2%를 적용받는다. 만약 연봉 6000만원인 남편과 4000만원인 아내가 1년 총 500만원씩 연금저축을 납입한다고 가정해보자. 남편 이름으로 400만원, 아내 이름으로 100만원씩 저축하는 것보다 남편 이름으로 100만원, 아내 이름으로 400만원씩 저축하는 쪽이 약 9만9000원 더 절약할 수 있다<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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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배우자의 연봉이 1억2000만원을 초과하는 고액 연봉자라면 세액공제한도가 4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떨어진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팁 3│ ‘부부 일심동체’…함께 움직이자

부부가 거래 은행을 일원화하고 거래 실적을 합산하면 양쪽 모두 더 많은 우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시중은행에서는 거래 실적에 따라 예금 대출 금리 우대와 환전 등 각종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부부 거래 실적을 합산하려면 가족관계증명서와 신분증을 준비해 주거래 은행을 방문하면 된다. 만약 부부가 같은 회사의 카드를 이용하고 있다면 포인트도 합산할 수 있다. 

보험에 가입할 때도 부부가 함께 가입해 할인받을 수 있는 특약 조항을 이용하면 좋다. 피보험자(2인)를 부부로 정하면 보험료를 10%까지 아낄 수 있는 상품이 있기 때문이다. 상품마다 다르지만 여행자보험, 실손의료보험, 상해보험, 운전자보험 등에 이런 특약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으니 가입 전에 따져보는 것이 좋다.

송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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