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에 돌아왔다는 황금돼지해가 활짝 밝았지만, 새해 경제 전망은 밝지 않다. 각각 세계 1·2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무역과 첨단기술 등 전방위적인 힘겨루기를 벌이면서 글로벌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유로존에서는 영국이 유럽연합(EU)의 탈퇴 조건에 합의하지 못한 채 공동체를 떠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미국의 거듭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신흥국 자금이탈 우려가 커졌고, 가계부채가 1500조원에 달하는 우리나라도 여파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장기불황을 극복하고 잘나가는 듯 보였던 일본 경제도 지난 7~9월 국내총생산이 2.5% 하락(연율 기준)하며 2014년 2분기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적 불문하고 경제 전문가들의 새해 전망은 부정적인 멘트 일색이다.

긍정적인 요소도 물론 있다.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울 만큼 불확실성이 커진 세계 경제의 가장 큰 희망은 첨단기술이다. 특히 자동차의 차세대 기술인 CASE(커넥티드, 자율주행, 공유, 전동화)의 발전이 눈부시다. 일본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는 CASE 디바이스의 글로벌 생산액이 2030년에 13조엔(약 1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최근 전망했다. 2017년 대비 약 3.8배 늘어난 규모다.

인공지능(AI)·기계학습과 로봇공학, 우주과학 분야에서도 상용화에 속도가 붙었다. 이와 함께 핀테크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핀테크 보급률은 70%에 달한다.

인터넷 시대의 글로벌 ‘4대천왕’ GAFA (Google, Apple, Facebook, Amazon)의 향후 성장도 경기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변수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 총합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를 능가할 만큼 엄청난데다 앞선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확행(일상 속 즐거움과 모험을 주는 작은 사치)’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구매력도 희망적인 요인이다. 전 세계 밀레니얼 세대는 약 24억명으로 이 중 미국 내 7500만명이 있는데, 2028년까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밀레니얼 세대는 1112만명으로 21.7%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소유’를 위해 소비했던 부모 세대와 달리 ‘경험’을 위해 소비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2019년 글로벌 경제 흐름을 좌우할 주요 경제 이슈를 주제별로 정리했다.


이용성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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