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앞. 이른 아침부터 두꺼운 옷을 껴입은 사람들이 롯데백화점 건물 밖까지 줄을 지어 서 있었다. 전날 오후 이탈리아의 명품 스트리트 브랜드 ‘오프화이트’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정판 운동화, ‘컨버스×오프화이트 척70(세븐티)’를 발매한다고 기습 공지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공지가 나오자마자 이 운동화를 사기 위한 사람이 롯데백화점으로 몰려들어 전날 오후 6시부터 진을 치는 풍경이 벌어졌다.

이 운동화는 오프화이트가 신발 브랜드 ‘컨버스’와 협업해 지난해 11월 출시한 제품이다. 당시엔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정된 일부 소비자만 살 기회를 얻었으나, 이번에 선착순 방식으로 다시 발매됐다. 이 신발의 정가는 18만원이다. 컨버스가 오프화이트와 협업 없이 내놓은 기존의 ‘척70’ 가격은 9만~10만원대. 오프화이트와 협업이 운동화 가격을 두 배로 올려놓은 것이다.

이날만을 손꼽아 기다려온 임예일(26)씨는 이 제품을 사기 위해 회사에 반차(半次)를 냈다. 임씨는 지난해 11월 1차 출시 때 소식을 늦게 알아 구매하지 못해 아쉬워하던 차였다. 단단히 마음먹고 발매 당일 새벽 3시부터 백화점 문 앞에서 기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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