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굴시장을 통해 주부들은 1인 창업자나 중소기업의 특색 있는 제품을 구매한다. 사진 띵굴시장 홈페이지, 메종드율 인스타그램 캡처
띵굴시장을 통해 주부들은 1인 창업자나 중소기업의 특색 있는 제품을 구매한다. 사진 띵굴시장 홈페이지, 메종드율 인스타그램 캡처

아주미(젊은 아줌마) 인플루언서(제품·서비스 등의 구매에 영향력을 끼치는 일반인)들이 유통시장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기존의 소매 유통시장은 소비자,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채널, 생산자로 구분됐지만, 이들이 등장하면서 이런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아주미들은 때로는 유통채널이 되기도 하고, 직접 제품을 제조하는 생산자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들이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은 백화점이나 면세점에서 살 수 있는 값 비싸고 유명한 제품도, 대형마트에서 파는 품질 좋고 저렴한 제품도 아니다. 원하면 아무 때나 살 수 있는 기성품보단 내 아이와 살림에 ‘특별함’을 더해줄 수 있는 제품을 찾아다닌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제는 아이에게 비싼 것을 해주는 것보다 엄마의 정보력으로 찾아낸 ‘특별한 것’을 주는 것이 경쟁력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라면서 “인스타그램이나 맘카페 등에서 얻은 정보로 살림을 꾸리는 것이 엄마로서 나의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아무리 좋은 품질의 물건을 만들어 멋지게 진열한다 해도, 팔리지 않는 시대다. 제조사와 전통 유통채널들은 어떻게 상품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그들의 지갑을 열게 할 것인가로 고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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