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0일(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우주사령부를 우주군으로 격상하는 내용이 담긴 국방수권법에 서명한 뒤 연설하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0일(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우주사령부를 우주군으로 격상하는 내용이 담긴 국방수권법에 서명한 뒤 연설하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우리는 지금 스푸트니크 순간(Sputnik moment)을 또 맞이하고 있습니다.”

2011년 1월 의회 국정연설에 나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을 둘러싼 위기감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스푸트니크 순간’이라는 표현을 꺼냈다. 1957년 10월 옛 소련(현 러시아)이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쏘아 올렸을 때 미국인이 받은 충격에 빗댄 말이다. 오바마의 연설에서 54년 전 미국을 덮친 치욕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다. 당시 미국이 자존심 회복을 위한 투자에 나서면서 미·소 간 우주 경쟁(Space Race)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냉전 시대를 달군 반세기 전 우주 경쟁을 방불케 하는 21세기판 우주 경쟁이 최근 재현될 조짐을 보인다. 그때와 다른 부분이 있다면 미국의 이번 상대는 옛 소련이 아닌 중국이라는 점이다. 미국은 중국을 뺀 국제 달 탐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최강 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10월 21일 미국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70회 세계우주대회(IAC·International Astronautical Congress) 개막식. 연설자로 나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위대한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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