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구서울대 경영학과 학·석사, 영국 옥스퍼드대 경영학 박사, 앤더슨 컨설팅 컨설턴트,산업연구원(KIET) 유통산업 수석연구원,한국유통학회 제18대 회장 / 사진 채승우 객원기자
서용구
서울대 경영학과 학·석사, 영국 옥스퍼드대 경영학 박사, 앤더슨 컨설팅 컨설턴트,산업연구원(KIET) 유통산업 수석연구원,한국유통학회 제18대 회장 / 사진 채승우 객원기자

중고 경제의 핵심은 이미 사용했거나 오래된 물건을 시장에 내놓으려는 ‘판매자’와, 새것이 아닌 대신 보다 저렴한 물건을 사려는 ‘구매자’를 잇는 플랫폼이다. 플랫폼이라고 해서 꼭 중고나라나 당근마켓, 번개장터처럼 거창할 필요는 없다. 회원 수 100명인 다음 카페에서도 중고 거래는 일어나고, 아파트 동 주민이 모인 반상회 자리가 중고 장터로 변모할 수도 있다. 팔려는 사람과 사려는 사람이 있고, 가격과 품질만 맞으면 된다.

역설적으로 기업 입장에서 중고 경제 비즈니스에 뛰어들기 어려운 이유도 시장 본연의 단순성에 있다. 가끔 발생하는 ‘평화로운 중고나라 사태’를 제외하고는 기업 솔루션이 개입할 여지가 적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고 거래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는 바로 가격이다. 가격을 높이는 모든 ‘군더더기’에 소비자는 저항한다. 중개 유통을 통해 수익을 내는 사업 모델이 작동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중고나라의 연간 거래액은 3조5000억원에 달하지만, 회사는 손익분기점도 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이코노미조선’은 중고 경제가 가져올 변화를 전망하고, 그 안에서 기업이 창출할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한국유통학회 회장을 지낸 마케팅 권위자, 서용구 숙명..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