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왕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서울. 사진 조선일보 DB
서울 인왕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서울. 사진 조선일보 DB

7월 20일 오전 서울 지역 야간등산 모임 오픈 채팅방 알림이 울렸다. ‘J’라는 별명을 쓰는 참가자가 “오늘 ‘야등(야간등산)’ 어떠신가요. 오늘 인왕산 가려고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같이 가시는 분이 없다면 ‘혼산(혼자서 등산)’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수정’이라는 별명을 쓰는 ‘이코노미조선’ 기자가 응답했다. “오늘 야등에 동행해도 될까요?”라고.

이날 오후 7시 50분 종로구 사직동 주민센터 앞에서 J씨를 만났다. 40대 초반, 광화문에서 근무하는 J씨는 피케셔츠에 면바지 차림이었다. 평소 사무실에 운동복을 구비해두는데 급하게 오느라 신발만 갈아신고 나왔다고 했다. 랜턴 대신 스마트폰 손전등 기능을 이용한다고 했다. 바람막이와 등산화 차림에 헤드랜턴까지 챙긴 기자의 모습이 다소 과하게 느껴졌다.

J씨는 주중에 2~4회 야간등산을 한다. 사무실 근처 인왕산이나 집 근처 안산을 주로 오른다. 인왕산에서 내려와서 사무실로 돌아가 샤워 후 야근할 때도 있다. 주말에는 보통 골프장을 찾는데 일요일 오후 산을 오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J씨에게 야간등산은 하루를, 일주일을 마감하는 의식 같았다. J씨는 야간등산의 매력을 이렇게 표현했다. “하고 나면 매우 피곤하다는 거예요. 잘 안 풀리는 일이 있을 때 고민하느라 잠 못 드는 경우가 많은데 야등하면 그대로 곯아떨어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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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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