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물리력을 사용하던 일의 대부분을 기계로 대체했다. 초기엔 일자리를 빼앗긴 사람들의 반발로 기계를 때려 부수는 ‘러다이트 운동’ 등이 일어났지만, 시간이 지나자 다들 ‘산업혁명으로 창출된 일자리가 사라진 일자리보다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자동차의 발명으로 마부는 일자리를 잃었지만, 자동차 제조 노동자·정비업자·운전기사·차량 판매원·주유소 직원 등 그보다 많고 다양한 일자리가 생겨났다.

‘기술 혁신은 경제 성장을 촉발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신화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인공지능(AI)과 로봇 그리고 정보통신기술(ICT)이 주가 되는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면서부터다. 인간의 업무를 보조하는 정도에 그쳤던 기존 기계와 달리, 이 신기술은 아예 인간 그 자체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인 점은 신기술이 경제·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속도가 예상보다 더뎠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강타하며, 인간은 감염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산업 현장에서 강제로 배제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3~6월 100만 개에 달하는 일자리가 사라졌다는 통계도 있다. 특히 대면 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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