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솅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 회장 현 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 회장, 현 텍사스 기업 리더십협의회 회원, 현 전미법인이사회연합 정부 선임연구원, 전 와코비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전 맥킨지앤드컴퍼니 컨설턴트, 2011년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로봇 시대 일자리의 미래’ ‘코로나19 이후 불황을 이기는 커리어 전략’ 등 저술 / 사진 제이슨 솅커
제이슨 솅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 회장
현 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 회장, 현 텍사스 기업 리더십협의회 회원, 현 전미법인이사회연합 정부 선임연구원, 전 와코비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전 맥킨지앤드컴퍼니 컨설턴트, 2011년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로봇 시대 일자리의 미래’ ‘코로나19 이후 불황을 이기는 커리어 전략’ 등 저술 / 사진 제이슨 솅커

“향후 10년의 모습을 좌우할 중요 요소는 고령화·출산율 감소 등 인구 변화, 높은 국가 부채 비율, 지정학적 긴장감이다. 다만, 지난 10년간 스마트폰이 우리의 삶을 뒤바꾼 것처럼 현실세계에서 확실하고 가시적인 변화는 자동화, 로봇, 인공지능(AI) 확산이 이끌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세계 1위 미래학자로 꼽은 제이슨 솅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 회장은 11월 15일 ‘이코노미조선’과 서면 인터뷰에서 10년 후인 2030년을 이렇게 내다봤다. 그는 “기록적인 수준의 세계 국가 부채 외에도 인플레이션, GDP(국내총생산) 대비 높은 각국의 가계 부채 수준 등 향후 10년을 변화시킬 도전 과제도 많다”며 “다음 블랙스완(발생 확률은 극히 낮지만 나타나면 큰 충격을 주는 위험)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미국과 중국의 냉전 2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미래 전망 컨설팅 업체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를 2009년 설립한 솅커 회장은 블룸버그의 43개 평가 기준을 통해 2011년 세계 1위 미래학자로 선정된 바 있다. 그는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러시아 루브르화, 중국 위안화, 원유·천연가스·금 가격, 미국의 일자리 등 25가지 기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솅커 회장은 텍사스 기업 리더십협의회 소속 최고경영자(CEO) 100명 중 한 명이다.

그는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로봇 시대 일자리의 미래’ 등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솅커 회장은 특히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에서 “인류 역사 이래 가장 큰 규모로 경제 버블이 부풀려졌다”며 “이런 흐름이 지속되면 세계 경제는 일종의 양자(量子) 상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앙은행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또 교육에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에듀테크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솅커 회장은 “위기가 닥쳤는데도 과거 질서에 매달려 변화를 거부하는 이들은 낙오할 것이고 재빨리 새로운 질서를 파악해 이를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이들은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래학자로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파장을 평가해달라.
“미국 속담에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Necessity is the mother of invention)’라는 말이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은 수많은 기술을 받아들여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다. 모든 신기술이 긍정적인 투자자본수익률(ROI)을 제공하는 건 아니지만,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상황에서 일부 기술은 사업의 지속과 일상생활에 매우 긍정적인 ROI를 제공했다. 팬데믹은 어떤 기술이 필요하고 편리하며, 가치 있는지를 확인해주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팬데믹이 끝나면 그 필요성도 사라지지 않을까.
“우리는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인 2019년으로 절대 돌아갈 수 없다. 많은 사람이 언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궁금해하지만, 2019년을 ‘일상’으로 본다면 그때로 돌아갈 기회는 1999년으로 돌아가는 것만큼 어렵다. 일하고, 생활하는 데 있어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되돌아가지 않는다. 위기 상황에서 다수가 경험한 원격 근무, 전자상거래, 온라인 교육, 원격 의료, 온라인 데이트 등 비대면 기술은 앞으로 더욱 활성화할 것이다.”

팬데믹 다음 발생할 수 있는 거대한 위기는.
“우선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세계 곳곳은 자본 비용이 늘어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기록적으로 높은 국가 부채, 특히 GDP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국가 부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것이다. 신흥시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비 자본 비용이 높아 신용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 신용 스프레드가 커졌다는 것은 기업들이 자금을 빌리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가 크게 확대될 수 있다. 이는 신흥시장에 큰 위험을 초래할 것이다. 한국을 포함해 많은 나라의 GDP 대비 가계 부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금리 인상은 소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냉전 2기로 변질될 잠재적 위험도 있다. 중국은 신흥시장 부채의 주요 채권국이기도 해 한국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신흥시장의 신용 위험이 부채 위기로 이어지면 파장은 더욱 커질 것이다.”

10년 후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요소는 무엇일까.
“기술을 잘 활용하는지, 끊임없이 배우는 문화를 이어가는지, 분산된 각 분야의 전문성을 얼마나 잘 발휘할지에 기업의 향후 10년이 달렸다. 10년 앞을 내다보면 기술은 더욱 빠른 속도로 변화할 것이다. 지속적인 학습이 미래에 훨씬 더 중요한 이유다.”

4차 산업혁명 다음 혁명은 뭘까. 어느 나라가 주도할까.
“너무나 많은 기술이 4차 산업혁명에 묶여 있다. 어떻게 보면 4차 산업혁명의 정의가 너무 광범위해 다음 혁명은 기술 이외의 곳에서 찾아야 할 수 있다. 가령 전환점을 맞이한 자원 부문에서 혁명이 일어날 수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탄소중립이 모든 자원에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석유, 물, 음식, 금속, 희토류, 광물 등의 상품을 넘어 노동을 위험에 처한 자원으로 여겨 인적 관리, 건설, 운영 부문에서 혁명이 일어날 필요가 있다. 어느 지역이 이를 주도할지는 인구통계학적 변화를 살펴봐라. 인구 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고 미래를 예측하는 데 주목할 만한 변수다. 선진국에서 인구 고령화, 출산율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반면 개발도상국 인구는 증가하는 것만 봐도 힌트를 얻을 수 있다.”

10년 내 신흥부자가 되기 위해 주목할 산업은 무엇인가.
“정보통신기술(ICT)은 그 어느 산업보다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경향이 있다. 앞으로 지적 자본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교육, 학습, 메타인지(현재 자신의 역량과 미래 자신에게 필요한 역량에 대한 진단)는 다수가 전문성을 키우고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는 데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특히 정보기술, 자동화, 로봇공학, 헬스케어(의료)는 10년 안에 유망 산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소비 풍경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세계 인구가 늘고 도시 밀도가 높아지면서 또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이 우선 과제가 되면서 소비의 효율성, 자원 관리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질 것이다. 향후 가상자산과 메타버스(metaverse·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세계) 관련 소비가 더욱 널리, 활성화할 것으로 본다. 특히 가상자산은 실물자산과 달리 생산하는 데 배출가스 규제를 받지 않는다.”

투자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모든 투자자와 기업의 최고경영자는 미래학자처럼 생각해야 한다. 미래학자가 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과거의 거대한 트렌드를 이해하고 현재 데이터에 익숙하고, 미래를 그려나갈 신흥 트렌드와 기술을 식별하는 것이다. 개인 차원에서는 경제, 산업, 기술 관련 데이터에 대한 높은 수준의 통찰력을 갖는 것을 넘어 지속적인 학습과 기술적 호기심을 키워야 한다.”

안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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