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미래를 책임질 ‘제2의 네이버’를 육성 중이다. 20년 전 후발 검색 엔진에 불과했던 네이버가 ‘플랫폼 항해자’로 거듭난 것처럼 또 다른 네이버를 키워내겠다는 것이다.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경쟁자로 꼽힌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보이지만, 네이버는 이미 세계에서 유일하게 구글과 맞붙어서 이긴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네이버의 핵심 신사업은 네이버클라우드와 웨일, 파파고 등 세 개로 압축된다. 클라우드와 브라우저, 번역기까지 공교롭게 모두 구글이 진출해 있는 영역으로, 사업 비교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처음부터 네이버가 구글을 타깃으로 한 것은 아니다. 기술 리더십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집중한 결과가 자연스레 빅테크와 경쟁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011년부터 R&D를 진행해 2017년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금까지 매년 두 배 이상 성장을 이어 가는 중이다. 현재 기업 고객만 6만5000개 사 이상이다. 웹 엔진 개발 프로젝트로 시작한 웨일은 5년간의 R&D 끝에 2017년 PC브라우저를 완성하기에 이르렀다. 세계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빅테크가 양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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