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고 있다. / 블룸버그
런던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고 있다. / 블룸버그

산업혁명의 발생지인 영국은 일찍이 1900년대부터 대기오염과 전쟁을 벌였다. 그러나 지금 런던은 ‘걷기 좋은 도시’ ‘대중교통 이용하기 좋은 도시’로 이름나 있다. 유럽 내에서도 공기 질이 최악이라고 알려졌던 런던이 탈바꿈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런던시는 대기오염의 최대 원인을 교통량이 많은 데서 찾았다. 2003년 2월부터 런던 중심부에 혼잡 통행료(8파운드·우리 돈으로 약 1만2000원)를 부과하고 대신 대중교통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교통 총량 관리를 하겠다는 판단에서였다. 런던은 대신 시민들이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환경을 개선하고, 버스 배차시간 단축, 버스 이동정보 제공 시스템 개선, 대중교통 요금 인하 등 대중교통 편의성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혼잡 통행료 부과 정책 이후 1년 만에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이 각각 15%, 13% 줄어든 것이다.

특히 현재 런던시가 제공하고 있는 ‘맑은 길 찾기(Find a clean air route)’ 안내는 한국이 벤치마킹할 만하다. 같은 런던이라 하더라도 지역별로 미세먼지 배출량이 다르기 때문에 시민들이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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