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페르미안 지역의 셰일오일 유전에서 작업자가 일하고 있다. / 블룸버그
미국 텍사스주 페르미안 지역의 셰일오일 유전에서 작업자가 일하고 있다. / 블룸버그

“중국이 ‘셰일 에너지 혁명’에 성공하면 한국의 미세먼지 문제도 개선될 것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수석 경제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그린스톤 미국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EPIC) 소장은 셰일가스의 화석연료 대체 효과에 주목하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의 경우 값싼 셰일가스 생산이 석탄 수요를 상당 부분 대체하면서 대기 환경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20세기 말 수압파쇄법(hydraulic fracking)의 개발로 시작된 셰일 에너지 혁명은 지구촌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을 중심으로 셰일오일과 셰일가스 생산이 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산유국 재정을 주름지게 했다.

셰일 에너지 혁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는 상반된 의견이 공존한다. 개발 초기에는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화석 에너지 사용이 늘면서 환경 개선 의지를 꺾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돈 많은 중동 산유국의 ‘탈(脫)석유’ 움직임을 가속해 친환경 에너지 개발을 촉진할 것이라는 믿음이 퍼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신재생 에너지 전문지 ‘클린테크니카’가 세계보건기구(WHO)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한 지난해 주요 도시 대기질 순위에서 보스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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