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심한 날 홍콩 침사추이에서 홍콩섬 센트럴의 마천루를 바라본 모습. / 블룸버그
미세먼지가 심한 날 홍콩 침사추이에서 홍콩섬 센트럴의 마천루를 바라본 모습. / 블룸버그

홍콩에 여행을 갔던 사람이라면 공기가 썩 깨끗하지는 않다는 인상을 받는다. 한국에서 겪었던 ‘중국발 미세먼지’를 떠올리면 공기 중의 오염물질은 중국에서 건너왔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기 쉽다.

미세먼지가 바다를 건너야 하는 한국과 달리 홍콩은 아예 중국과 국경이 맞닿아 있고, 홍콩과 가까운 지역에 선전·둥관·포산과 같은 중국의 큰 도시와 공장지대가 몰려 있기 때문이다.

천쩌챵(陳澤强, Chan Chak Keung) 홍콩성시대(香港城市大) 대기환경 석좌교수는 가을·겨울의 특정한 기상 조건에선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많이 날아와 고농도 미세먼지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홍콩은 자체적으로 많은 미세먼지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홍콩성시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인구가 밀집한 도심에선 차량과 식당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대기 중 미세먼지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중국요리는 고기를 굽거나, 센 화력으로 기름에 볶는 조리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한다.

홍콩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 밀집 지역인 몽콕(旺角)에선 이 지역의 차량과 식당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전체 대기 중 미세먼지의 40~60%를 차지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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