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의 이름이 유래한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한 장면. 사진 워너브라더스
아이팟의 이름이 유래한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한 장면. 사진 워너브라더스

음악이나 영화는 많은 기업인에게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기업인들은 이런 예술작품을 보면서 때로는 제품의 이름을 짓거나 디자인을 고안하기도 한다. 또 중요한 고객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거나 기업 브랜드를 알리는 데도 음악을 활용한다. 영화와 음악을 통해 영감을 얻은 기업인들을 알아봤다.

영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큰 성공을 이룬 대표적인 사람은 애플의 MP3플레이어 아이팟의 이름을 지은 카피라이터 비니 치에코다. 애플은 2001년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크기의 음악재생기를 출시했다. 1000곡의 음악 파일을 넣을 수 있어 큰 인기를 끈 제품이었다. 그런데 시제품의 이름을 짓기 위해 고민하던 치에코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떠올렸다.

이 영화는 목성 탐사선에 탑승한 우주인의 이야기를 다룬 것인데 주인공인 우주인들이 “할, 팟 베이 문을 열어(Open the pod bay door, Hal!)”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우주선의 문이 팟(pod)이라고 불렸고 아이팟의 시제품이 이 문을 빼닮았던 것이다. 치에코는 팟에 애플의 모든 제품 이름에 붙이는 아이(i) 자를 붙여 이름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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