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일본은 교류와 갈등의 역사를 반복한 ‘가깝고도 먼 나라’다. 일본의 행보를 보면 과연 그들의 진정한 속내가 무엇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일본인의 이중성을 분석한 책으로는 ‘국화와 칼’이 있다. 국화는 평화, 칼은 전쟁을 상징한다. 저자인 문화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는 평화를 사랑하면서도 전쟁을 숭상하는 일본인에게 주목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1년 전인 1944년 미국 정부의 위촉으로 저술했다. 종전 1년 후인 1946년 미국에서 공식 발간된 고전이지만 여전히 빛을 발한다.

‘축소’라는 흥미로운 키워드로 일본인을 분석한 책도 있다. 문학평론가이자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어령이 쓴 ‘축소지향의 일본인’이다. 저자는 임진왜란, 태평양전쟁 등 일본의 ‘확대 지향’은 대부분 실패했고, 일본의 뛰어난 문화는 ‘축소지향’을 기반으로 이룬 것이라고 분석한다. 1982년 일본어판이 원서. 1986년 한국어 번역본이 나왔다.

문정인·서승원 교수의 ‘일본은 지금 무엇을 생각하는가?(2013)’ 역시 일본을 이해하고 나아가 한국의 미래를 예견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하다. 일본 시각에서의 전략 구상, 주요국과 외교, 독도와 위안부 문제 등의 한반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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