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관악구 ‘샤로수길’에 위치한 액세서리점에서 행인들이 가판에 놓인 액세서리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 김소희 기자
10월 3일 관악구 ‘샤로수길’에 위치한 액세서리점에서 행인들이 가판에 놓인 액세서리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 김소희 기자

10월 3일 개천절 오후 3시. 공휴일 점심시간을 훌쩍 넘겼는데도 서울대입구역 2번 출구 인근 ‘샤로수길’은 20·30대 방문객으로 붐볐다. 샤로수길은 낙성대(인헌초교) 방면 750m 직선 골목길로 맛집이 몰려 있는 감성 상권으로 유명하다. 길 이름은 서울대 정문 조형물 ‘샤’와 강남구 가로수길을 합쳐 만들어진 것이다.

이날 부티크 인테리어의 베이커리 카페엔 젊은 연인들이 빈틈없이 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멕시코 음식점의 테라스에서 낮 맥주를 즐기거나 대만식 우육면 가게 앞의 흰색 벤치에 앉아 간판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사람들도 있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이곳은 거주민이 이용하는 한산한 시장 골목이었다. 샤로수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직도 감성적인 카페와 음식점 사이사이에 오래된 철물점, 노래연습장, 농수산물 할인마트가 숨어 있다. 샤로수길에서 한 블록만 벗어나도 낡은 벽돌식 빌라가 겹겹이 펼쳐진다. 샤로수길 초입에서 7년간 부동산중개사무소를 운영한 김민경 공인중개사는 “5년 전 이곳은 어지럽고 오래된 골목이라 외지에서 인구가 유입되지 않았다”면서 “지금처럼 공휴일에도 사람이 붐빌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했다.

어느새 샤로수길은 서울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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