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선 지난 2월말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자는 비밀합의가 있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있다.
시장에선 지난 2월말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자는 비밀합의가 있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신흥시장 통화 움직임과 관련해 ‘3월의 광기(March Madness)’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정상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는 의미다. JP모간 신흥시장 통화지수는 3월 한달 동안 5.5% 상승했다. 이 지수가 만들어진 2010년 이후 한달 상승폭으로는 최대 기록이다. 2월 중순까지 신흥시장 통화가치가 곤두박질치며 시장 전반에 암울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던 것과 정반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극적인 반전(反轉)이다.

신흥시장 통화 강세와 미국 달러화 약세는 동전의 앞뒷면 관계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런던상품거래소(ICE) 달러지수는 올 1월 말까지 계속 상승하던 흐름이 꺾이면서 결국 1분기에 4.2% 하락했다. 2010년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최근에는 미국 상품선물시장에서 달러 약세를 전망하는 투자자 비중이 2014년 5월 이후 최대라는 소식도 나왔다. 헤지펀드와 글로벌 투기세력이 달러화 가치가 떨어진다는 데 베팅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를 당초 예상보다 점진적이고 완만하게 올리겠다고 수차례 언급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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