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엔저 정책이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환율 인하 경쟁을 자제하면서 글로벌 경제 극복에 힘써왔던 주요 국가들도 일본 정부 발표 이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물론 우리 경제에 암울한 소식이다. 그동안 일본 기업과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이득을 본 데는 엔고가 일조한 측면이 있다. 그런데 불과 몇 개월 만에 상황이 역전되면서 이제 막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녹록지 않은 험로와 맞닥뜨린 모습이다. 아베노믹스(아베 정부 경제정책)의 향배에 대해 짚어봤다.

한마디로 말해 ‘거침이 없다’는 말이 정확할 것이다. 바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행보다. 지난해 말 취임한 아베 총리의 행보는 2000년대 중반 고이즈미 총리 시절과 비슷하다. 아베 총리의 광폭 행보로 세계 금융시장의 2부 리그였던 일본은 단숨에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도약했다. 일본 국민들로선 당연히 자신감이 회복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일본중앙은행 굴복시킨 강력한 통화정책“새 정권에 부여된 사명은 무엇보다 강한 경제를 회복하는 것이다. 연초부터 대담한 금융완화, 기동성 있는 재정정책, 민간투자를 유발할 수 있는 성장전략에 내각의 역량을 총동원해 강력하게 추진하겠다.”

아베 총리는 지난 1월1일 신년사(연두소감)에서 “동일본 대지진 복구 지체와 장기간 계속되는 디플레이션으로 일본은 지금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면서 구체적으로 경제, 교육, 외교 정책을 다시 세워 강한 일본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그중에서도 아베 총리가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해 설명한 것은 침체에 빠진 일본 경제 부활이다. 이른바 아베노믹스가 세계 금융시장에 그 모습을 다시 드러낸 것이다. 아베 총리는 2006년 총리 재임 때도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려 했다.

지난해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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