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20일 방위성 주최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아베 총리.
지난 1월20일 방위성 주최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아베 총리.

아베의 정치적 야망을 알자면 그의 신상명세부터 살펴보는 게 순서다. 익히 알고 있듯 아베는 일본의 제96대 총리다. 지난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다. 물러났다 다시 권좌에 오른 이는 전후 두 명뿐인데 그중 한 명이 아베 총리다. 그가 중의원에 당선된 것은 지난 1993년 일이다. 부친 사망 후 선거구를 이어받아 중의원만 7선인 정치거물로 성장했다. 정치무대에 데뷔한 것은 지난 1982년 외무장관이던 부친의 비서관으로 활약하면서부터다. 그전엔 잠시 샐러리맨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중에게 그의 존재가 각인된 건 지난 2002년 북한과의 정상회담 때 화제를 모은 강경발언 때문이다. 당시 방북길에 오른 그는 “손쉬운 타협은 절대 불가”라는 강경론을 반복해서 내세웠다. 덕분에 납치피해자 5명의 귀국이 실현됐고 이후 보수파의 차세대 리더로 급부상했다. 당시만 해도 일본정부 대화노선은 신중론이 지배적이었다.

그 와중에 아베는 사과요구·경제제재 등 강경발언을 쏟아내면서 유력인사로 떠올랐다. 여세를 몰아 2003년 간사장 자리에까지 올랐다. 장관 경험이 없는 아베를 간사장에 발탁한 건 당시 고이즈미 총리의 ‘깜짝 인사’로 이례적이었다. 당시 아베의 대중인기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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