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등 몇몇 기업은 2000년대 중반 잠시 엔저가 나타나자 무리하게 생산라인을 증설, 나중에 심각한 경영 부담을 경험한 바 있다. 사진은 도시바 제품을 진열해 놓은 도쿄의 한 전자 상점.
도시바 등 몇몇 기업은 2000년대 중반 잠시 엔저가 나타나자 무리하게 생산라인을 증설, 나중에 심각한 경영 부담을 경험한 바 있다. 사진은 도시바 제품을 진열해 놓은 도쿄의 한 전자 상점.

엔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나 일본 기업은 여전히 해외생산, 해외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중요한 경영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에도 자민당 내각은 엔저 유도정책을 통해 일본 산업의 회생을 도모한 바 있으나 그때 대규모 설비투자를 감행한 일본 기업이 어려움에 직면한 사실도 일본기업의 판단에 영향을 주고 있다. 당시 샤프, 파나소닉 등 몇몇 기업들은 일시적인 엔저를 호기라고 보고 한국 기업에 대항하면서 대규모 디스플레이 공장건설에 주력했다.

하지만 그 이후 과잉설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일본 기업들은 글로벌한 시각에서 생산지 전략을 결정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눈치다.

이 같은 글로벌 시장 전략을 살펴보면 신흥시장 개척이 중심에 있다. 신흥시장은 일본 내수시장의 만성적인 부진을 타개할 수 있는 기반으로 간주되고 있다. 특히 일본 기업은 최근 동남아 시장을 중시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은 중국과 달리 정치적 리스크가 비교적 낮은 데다 자동차 및 전자 분야에서 부품 산업이 정비돼 가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게다가 베트남에 이어 미얀마 등 인도차이나가 새로운 생산기지이자 유망 신흥시장으로 부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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