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얼마 있으면 ‘화이트데이’다. 이맘때쯤 되면 어머니, 아내, 여자친구 그리고 딸아이에게 줄 선물을 골라야 하는 남자들은 으레 자신의 지갑 속 상태를 살피곤 한다. 그렇다고 모른 척하고 넘어가기에는 왠지 찜찜하기만 하다. 멋진 해외 명품 가방을 반값 정도에 싸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줄 수 있는 방법이 최근 등장했다. 바로 해외직구(해외직접구매)다.

불과 4~5년 전만해도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한다는 것은 ‘언감생심’과도 같은 일이었다. 신용카드로 결제하기에 번거로울뿐더러, 한국으로의 배송이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양한 해외 온라인 쇼핑 노하우들이 여러 인터넷 카페에 소개되면서 해외직구는 이제 2030세대들에게 일상적인 문화가 됐다. 젊은 세대들에게 ‘Buy’(바이)라는 영어 단어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만큼은 전혀 낯선 것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저러다 말겠지”라며 외면하던 수입업체들도 계산기를 두드려가며 해외직구가 몰고 올 변화를 조심스럽게 살피기 시작했다. 당신이라면 국내에서 90만원에 팔리는 명품 가방을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반값’에 살 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아마도 당신이 모르는 사이에 마우스는 이미 ‘Buy’를 클릭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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