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NH, 롯데 등 카드 3사 고객정보가 2차 유출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추가 유출은 없었다”고 자신해온 금융당국은 입장이 난처해졌다. 현재로선 이번 정보 유출의 파장은 두고두고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기본정보(성명, 주민번호, 주소, 전화번호 등) 외에 다양한 금융정보가 빠져나갔기 때문에 금융범죄 조직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먹잇감이 생긴 셈이다. 정부가 이번 유출사태를 심각하게 바라봐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번에 빠져나간 고객정보는 KB국민카드 5300만건, NH농협카드 2500만건, 롯데카드 2600만건 등 총 1억400만건이다. 당초 검찰은 이 중 100만건만 대출중개업체로 빠져나갔고 추가 유출은 없었다고 발표했지만 추가수사결과 7곳의 대출중개업체에게 유출된 정보의 80%에 해당하는 7800만건의 고객 정보가 흘러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보안업계에서는 기존 유출된 것과 이번 개인 정보가 결합될 경우, 엄청난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당장 정교해진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된다. 최근 시민단체 금융소비자연맹에 보이스피싱 피해 접수가 크게 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와서는 사기범이 특정인의 금융거래를 모두 파악한 뒤 “금리가 싼 이자로 갈아타라”며 보이스피싱 형태로 유혹하는 대환대출 사기가 크게 늘고 있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개인에 대한 신상을 더 자세히 알 경우 보이싱피싱에 걸려들 확률은 한층 더 높아진다”며 “사기범이 가족관계, 금융거래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접근하면 일반인 입장에서는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전문가들은 의료기관의 정보보안 시스템을 개인정보 보호의 사각지대로 보고 있다.
- 전문가들은 의료기관의 정보보안 시스템을 개인정보 보호의 사각지대로 보고 있다.

“본인동의콜DB 고가에 거래돼”지금까지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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