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계에서 짐 로저스(Jim Rogers) 로저스홀딩스(Rogers Holdings) 회장을 지칭하는 단어는 ‘투자 귀재’, ‘투자 전설’이다. 1973년 친구인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운 퀀텀펀드는 10년간 수익률이 무려 4200%나 됐다. 같은 기간 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500지수가 불과 49% 정도 오른 것을 보면 그의 투자 감각이 얼마나 탁월했는지 알 수 있다. 수년간 중국 주식과 농산물 투자 ‘전도사’를 자처해온 그가 최근 추천 항목에 추가한 것은 ‘북한’과 ‘미얀마’다. 지난 1월18일 <이코노미조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그는 “북한은 경제, 산업기반이 아무 것도 없기에 발 빠르게 나서면 엄청난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스스로를 가리켜 ‘도전과 모험을 즐기는 투자가’라고 말한다. 공전의 히트작인 자신의 투자지침서 제목을 라고 정한 것도 그런 이유다. 직접 현장을 찾아가 자신의 눈으로 살핀 뒤 투자를 결정하기에 그는 연중 내내 전 세계를 돌아다닌다. 장기 여행은 그의 또 다른 취미생활인 셈이다. 지난 1990년부터 2년간 51개국 16만㎞를 BMW오토바이로 다닌 것이나, 2002년 아내 페이지 파커(Paige Parker)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를 몰고 116개국 24만5000㎞를 돌아다닌 것 모두 당시 기네스북 세계기록에 등재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그가 중국 투자 전도사를 자처할 수 있었던 것도 1990년대 초반 남들보다 빨리 중국 내륙을 오토바이로 돌아다녔기 때문이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당초 예정된 <이코노미조선>과의 인터뷰가 한 주 늦어진 것도 가족 여행을 다녀온 탓이었다.

현재 북한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시고 계시는데 계기가 있었습니까. “사실 저는 지금 당장 북한에 투자하고 싶지만 미국 국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불가능합니다. 대신 그동안 학계에서 말하는 것처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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