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가 CEO 총장을 영입했다. 주인공은 손병두 전 전경련 상근부회장. 기부금 유치와 더불어 대학가에서 부쩍 화두가 되고 있는 CEO형 총장을 뛰어넘어 아예 CEO 출신을 영입한 셈이다. 손 총장을 만나 기업체(수요자)에서 바라봤던 대학(공급자)의 문제점과 총장으로서의 비전을 들어봤다.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여서 그럴까, 연일 교육 관련 논쟁이 신문 지면을 덮고 있다. 서울대의 통합논술 반영과 관련해 정부와 서울대가 보이고 있는 견해차는 몇 년째 미로에서 헤매고 있는 교육정책과 쑥대밭이 돼버린 교육현실의 축소판이다. 한쪽은 평준화란 이상을 버릴 수 없다고 하고, 다른 쪽은 자율을 줘야 경쟁력이 생긴다고 말하고 있다. 결국 또다시 규제와 자율이란 두 단어로 논쟁이 귀결된다. 한국 사회를 들끓게 만들었던 분배와 성장도 달리 말하면 정부의 개입과 시장의 자유란 단어로 정리된다. 두 단어가 양립할 수 없는 가치인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그 와중에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으로 시장의 자유를 주창하던 손병두씨(64)가 서강대학교 총장에 임명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손 총장은 취임 기자회견장에서부터 “서강대학교를 시장경제학파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손 총장은 대학(공급자)이 졸업생을 배출해 내보내는 기업체(수요자) 출신이다. 달리 말해 수요자로서 공급자에게 갖고 있던 불만이 있었을 것이고, 기업체가 대학에 대해 어떤 ‘니즈’를 갖고 있는지 알고 있다는 말이다. 그에 따라 대학 운영을 어떻게 달리할 것인지, 복안이 궁금했다. 손 총장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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