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최고의 바둑 기사 이세돌 9단과 현존 최강의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결은 승패와 관계없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9일과 10일 열린 두 번의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은 충격적인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번 대결을 바라보는 인간의 시각은 복잡하다. 거장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1968년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1984년 SF영화 ‘터미네이터’에서나 접했을 법한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은 이미 2016년 현재 ‘현실’이 되고 있다. 알파고의 무기는 잘 알려진 것처럼 ‘딥러닝(Deep Learning)’이라고 불리는 인간 뇌의 신경망을 모사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술이다.

눈 여겨 볼 점은 알파고가 지난해 10월 5 대 0으로 압승했던 판후이 2단과의 대국 당시보다 급격히 성장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알파고가 불과 5개월 만에 아마추어 최고수 정도의 실력에서 프로 최고수의 실력으로 업그레이드됐다고 평했다.

알파고가 짧은 기간에 이세돌 9단을 능가하는 실력을 갖추게 된 것은 3000만 개의 기보를 치밀하게 학습했기 때문이다. 그 방법은 알파고의 자체 대국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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