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기업들의 올해 정기 주주총회는 3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 집중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해 헤지펀드의 공격을 받았던 삼성그룹을 중심으로 주주친화정책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너 기업인의 복귀와 기관투자가들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제제기가 나올지 주목된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올해 첫 주주총회의 5대 관전 포인트를 정리했다.
올해 주주총회에서도 ‘행동주의 펀드’의 습격이 재현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작년 7월 제일모직(현 삼성물산) 주주총회 모습.<사진 : 조선일보 DB>
올해 주주총회에서도 ‘행동주의 펀드’의 습격이 재현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작년 7월 제일모직(현 삼성물산) 주주총회 모습.<사진 : 조선일보 DB>

1 ┃‘큰손’국민연금의 압박…배당 늘어날까

올해도 배당에 대한 주주들의 요구가 커질 전망이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이 기업들의 배당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저배당 기업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업들의 배당 관련 정책이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작년 6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블랙리스트 작성 등을 핵심으로 하는 ‘국내 주식 배당관련 추진 방안’을 통과시켰다. 이 방안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기업들에 합리적인 배당 정책을 요구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 해당 기업 경영진 면담을 추진할 수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배당 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이 7% 이하인 상장사가 대상이 될 전망이다. 대화 이후에도 개선이 없을 경우 국민연금은 중점관리기업을 지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송민경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위원은 “국민연금의 요구는 배당 규모보다는 시가배당률 산정 절차 등 배당 정책을 마련해 투명하게 공개해달라는 취지”라면서 “올해 기업들은 대략적인 배당 정책 큰그림을,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구체안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꾸준히 배당률이 낮았던 회사를 중심으로 배당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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