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는 창업시장에도 큰 변화를 불러온다. 우선 50~60대 시니어 계층이 직접 창업에 나서면서 경제활동에 동참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고령자들의 각종 요구를 만족시키려는 비즈니스도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한 자녀 가정이 늘어나면서 아이를 금지옥엽처럼 키우려는 부모들의 수요를 반영한 이른바 엔젤산업도 황금알을 낳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변산반도 국립공원을 품고 있는 전북 부안군의 진서리. 이곳에는 도농(都農)교류를 지향하며 농촌체험관광과 농수산물 직거래 사업을 하는 농업법인 팜스클럽이 있다. 팜스클럽의 경영자는 27년간 KT에 다니다 퇴직한 박완순 대표(57)다.

그는 직장생활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살려 인터넷사업을 하다가 2010년 방향을 바꿔 팜스클럽을 설립했다. 농촌주민들과 도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상향’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진서리를 주민들의 삶의 질도 높고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부안의 명소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수익 면에서 당장 성과가 크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다 보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도농교류를 위한 마을축제 한마당을 펼쳤다.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국악과 라이브 음악을 즐기고 생활도자기 체험학습도 하는 등 흥겨운 한때를 보냈다. 도의원·군의원 등 지역 유력인사들도 참가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박완순 팜스클럽 대표
박완순 팜스클럽 대표

현재 박 대표는 팜스클럽을 개인사업체에서 ‘마을기업’으로 발전시켜나가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민들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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