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 인상과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아파트 공급 과잉 우려 탓에 연초부터 주택시장 분위기가 지난해와 달리 조금 싸늘하다. 경기도 화성 동탄2 신도시 등 지난해 ‘청약 대박’ 행진을 이어가던 곳에서는 청약 미달로 분양을 철회하는 단지가 나오기도 했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작년 12월 말 기준 미분양 물량은 6만1512가구로, 전달보다 23.7%가 늘었다.

지난해 주택시장이 모처럼 온기를 보였지만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미분양 사태와 집값 하락이 반복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소비자들이 주택 구입을 꺼리기 시작한 것이다. 겨우 살아난 주택시장이 침체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주택시장이 갈림길에 섰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에서 고액 투자자들의 자산을 관리해주는 전문가(PB)들은 올해 주택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들은 주택시장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분위기가 가라앉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한다. 미분양 물량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며, 여전히 실수요자 위주로 주택매매가 이뤄져 집값이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수요보다 공급이 지나치게 많았던 일부 지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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