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일본이 직면했던 문제들이 최근 한국 경제에서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한국의 수출경쟁력은 약화됐고 주요 수출품에 대한 중국 및 일본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인구 구조적으로는 2012년을 기점으로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노인과 아동을 부양하는 지표인 총부양률이 상승 반전하기 시작했다.

1992년 일본은 과거의 고도성장을 마감하고 산업구조적, 인구구조적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엔고가 지속되면서 한국과 중국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기 시작했고 제조업 부문에서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같은 기간 인구 구성에서도 총부양률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후 일본 경제는 ‘잃어버린 20’년에 진입하게 된다.

당시 일본에서는 저금리, 저성장이 이토록 장기화 될 것이라 예상한 사람이 많지 않았다. 1990년부터 1995년까지 5년간 일본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6%에서 0.5%까지 대폭 인하했다. 시장금리가 급락하면서 일본 보험사들의 역마진이 심화됐다. 199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역마진은 2012년까지 거의 매년 반복되며 20년 이상 지속됐다.

과거 판매했던 보험상품 예정이율이 고정돼 있는 반면, 시장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자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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