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부문으로 사업확대… 글로벌 강자에 도전장

26층 사무실 유리창 밖으로 인근 빌딩의 씨티그룹, HSBC, 스탠다드차타드, JP모건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금융회사의 로고들이 선명히 보였다. 이곳은 홍콩의 금융 중심가인 센트럴에 위치한 삼성증권 홍콩법인 사무실.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에 와있다는 게 실감났다.

삼성증권이 홍콩에 나간 것은 1991년이다. 대여섯 명이 일하는 작은 현지사무소였다. 2001년에 현지법인이 되었지만 그래도 규모는 작았다. 10명 정도였다. 2009년 10월14일 현재, 삼성증권 홍콩법인(Samsung Securities Asia Ltd)의 인력은 60여 명으로 불어났다. 덩치가 커진 이유는 삼성증권이 홍콩에서 글로벌 금융기업들과 “한판 붙어보자”며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한국 주식 중개업무만 하다가 작년 8월에 IB(투자은행) 부문으로 사업 영역 확대를 결정한 것이다. M&A(인수&합병)·IPO(기업 상장)·블록딜(대규모 주식 거래) 등 기업금융, 현지 기관 대상 주식중개, 직접 운용(트레이딩), 자기자본투자(PI) 등 4개 파트였다. 이에 IB와 리서치 부문 등 관련 인력 충원에 나섰다. 박현국 삼성증권 홍콩법인장(상무)은 작년 9월 홍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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