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센 사람은 누구일까? 경제전문 잡지 포브스(Forbes)의 답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이 부회장은 포브스가 선정한 ‘2015년 세계 영향력 순위(The world’s most powerful people)’ 33위다. 러시아 대통령 푸틴(1위), 페이스북 창립자인 마크 주커버그(19위)보다 약하지만 반기문 UN 사무총장(40위), 박근혜 대통령(43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46위)보다 더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2015년(3분기 누적기준) 삼성전자 매출은 147조3000억원으로 삼성전자와 삼성그룹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매출(834조3000억원)의 17.6%를 차지한다. 일본 최대 기업 도요타 자동차 매출은 일본 GDP의 5%가 채 안된다. 한국에서 이 부회장의 비중은 대통령보다 크고 북한 독재자보다 절대적이다.

“올해 삼성에서 ‘딱’ 소리가 날 것이다.”

“삼성이 기업을 빼앗긴 적은 있어도 판 적은 없다. 하지만 앞으로 달라질 것이다.”

“누가 봐도 무엇이 어떻게 변할지 확실하게 알도록 하겠다. 주저 없이 가겠다는 굳은 결의가 느껴졌다. 올해 삼성에서 뭔가 큰 변화가 일어날 것 같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해 들어 지인들에게 조심스럽게 한 말이다.

새해 벽두, 재계의 시선은 온통 이 부회장에게 쏠리고 있다. 2016년이 경영자 이재용 부회장의 직접 경영 원년이 될 것이란 전망에 이견을 다는 재계 인사는 없다. 재계의 관심은 삼성의 변화 여부가 아닌, 삼성이 가는 방향, ‘이재용의 삼성이 어디로 갈 것인가’에 집중되고 있다.

삼성의 핵심 관계자는 최근 “(삼성의)변화는 이미 시작됐고, 방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세계 최고의 우량 기업 육성이다. 삼성은 세계 최고가 될 사업만 선택, 모든 역량을 다 쏟아 부을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의 선택과 집중은 곧 다른 기업에게 기회이자 도전이 될 것이다. 우리는 모든 분야, 모든 산업에서 최고가 되려고 하지 않는다. 다른 기업들이 더 잘 할 수 있는 사업, 다른 기업이 세계 최고가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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