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29일 새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당시 사장)은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매년 이맘 때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기기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빼놓지 않고 찾았던 그였지만 그해 행선지는 바르셀로나가 아닌 독일 뮌헨이었다. 뮌헨에선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 BMW그룹 회장이 이 부회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부회장은 그해에만 댄 애커슨 제너럴모터스(GM) 회장, 도요타 아키호 도요타 회장, 마르틴 빈터코른 폴크스바겐 CEO(최고경영자) 등 당시 자동차업계 거물들을 잇따라 만났다.
그로부터 3년 뒤인 지난 해 12월.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電裝·전자장비)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무인주행 자동차 등 스마트카(smart car)에 들어가는 최첨단 부품과 솔루션 개발에 나선 것이다. 이 사업을 전담할 전장사업팀도 신설했다. 삼성이 2000년 삼성자동차 매각 이후 ‘트라우마’나 다름없던 자동차 사업에 다시 발을 깊게 담그는 순간이었다. 삼성 비서실 출신의 한 임원은 “이 부회장이 2012년부터 자동차 전장 사업을 구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재용 시대’ 삼성의 미래 먹을거리 사업이 윤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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