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기업이 대를 이어 발전하려면 가업승계가 필수다. 특히 대부분 가족기업으로 추정되는 중소기업의 경우 원활한 가업승계를 거쳐야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다. 그렇다면 국내 중소기업들의 가업승계 실태는 어떨까. 중소기업중앙회가 2011년 실시한 ‘중소기업 가업승계 기본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가늠해본다.
한국중소기업학회와 기업은행이 주최한 ‘기업승계를 통한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 세미나 장면.
한국중소기업학회와 기업은행이 주최한 ‘기업승계를 통한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 세미나 장면.

대부분 사람들은 유·무형을 막론하고 자신이 쌓은 인생의 자산을 자녀에게 전수하고 싶어하는 본능을 갖고 있다. 재산은 물론 가훈과 가보, 기록물 등이 그런 사례에 해당될 것이다. 하물며 평생을 바쳐 일으켜 세운 기업이라면 더더욱 물려주고 싶을 수밖에 없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응한 경영자들의 88.9%는 자녀에게 가업을 승계하기로 결정했거나 계획 중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경영자 10명 중 9명 정도가 가업승계를 희망하는 셈이다.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는 응답은 6.7%, 가업승계 의사가 없거나 2세가 없다는 응답은 각각 2.2%로 조사됐다.

은퇴 계획 ‘75세 이후’ 가장 많아

응답자의 상당수는 ‘기업의 지속 및 발전’을 위해 가업승계를 하고자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업에 대한 자부심과 사명감’도 중요한 동기로 나타났다. 반면 가업승계 의향이 없는 경영자들은 ‘본인이 고생했던 일을 자녀들에게 되풀이시키고 싶지 않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또 ‘사업전망이 불투명하고 경영여건이 어려워서’라는 답변도 많이 나왔다.

그렇다면 중소기업 경영자들은 몇 살쯤을 은퇴시기로 생각하고 있을까. 의외로 ‘75세 이상’이라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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