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전라북도, 새만금개발청 등이 새만금 간척사업 과정에서 두고두고 아쉬워하는 대목이 있다. LG그룹이 새만금 산업단지에 농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대규모 스마트팜(smart farm) 단지를 세우려던 계획을 지난해 공식 철회한 것이다. LG그룹은 당시 ‘스마트 바이오파크(smart biopark)’라는 이름 아래 스마트팜 설비 및 연구·개발(R&D) 센터, 재배단지 등을 갖춘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그 규모가 여의도 면적의 4분의 1(0.762㎢)에 달했다. 하지만 농민단체들의 반발에 결국 사업 계획을 접었다.

김한호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이코노미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외부 대기업과 지역농민들의 협력 모델을 보다 정교하게 구축해 사업을 추진했으면 성공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른바 ‘2+3 모델’이라는 지역농민·대기업의 협력 모델안(案)을 제시했다. 지역농민들이 직접 농산물 생산에 나서는 것은 물론 토지의 일부를 소유하는 식 등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대기업은 자본 투입, 기술 개발, 마케팅 등에 집중하라는 주문이다. 지역농민들이 토지 전체를 다 보유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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