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의 경영 스타일이 영화 ‘위플래시(Whiplash 2014)’의 플렛처 교수와 놀랍도록 닮았다고 현대차의 한 고위임원이 최근 말했다. 최고를 이끌어내기 위해 학생들에게 강하게 행동하기도 하는 플렛처 교수처럼, 정 회장 역시 그런 카리스마 용인술을 통해 현대차의 성공을 이끌어 왔다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 불시 임원인사를 즐겨 활용했다. 이를 공포 경영이라고 혹평하는 이도 있다. 공장에서 자동차 보닛을 열지 못한 임원이 경질됐다든가, 최고위층 발표 도중 프로젝터 전등이 꺼져 발표했던 임원이 옷을 벗었다든가 하는 수시인사에 대한 수많은 일화가 전해진다. 현대차 고위임원 출신 A씨는 “정 회장은 고위임원이라도 단번에 본보기로 경질함으로써 살기 위해 몸부림칠 때 나오는 인간 능력의 극한을 직원들로부터 이끌어낸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이런 방법을 쓰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도요타만큼 시스템적으로 면밀하게 돌아가는 조직은 아니기 때문에 자기 주장과 이해관계가 매우 강한 전문가 집단인 현대차그룹 내에서 강력한 추진력과 스피드를 이끌어내기 위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중요사안 직접 챙기고 추진력 강해

더구나 정몽구 회장은 중요사안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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