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환경 관련 규제가 가혹해지고 있다. 사진은 도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
전 세계적으로 환경 관련 규제가 가혹해지고 있다. 사진은 도요타의 수소연료전지차.

세계 자동차 산업은 중국과 주요 신흥국 시장이 정체·축소하는 등 급격한 확대 시기가 마무리되고 양적으로는 완만한 성장, 질적으로는 설계 품질의 고도화가 요구되는 시대가 되고 있다. 중국 경제가 파탄 등을 피할 수 있다면 2020년의 세계 자동차 생산량은 현재의 9000만대 수준에서 1억대를 넘어서게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점에서는 유행이 아니라 본질론에 근거한 통찰이 필요하다. 가령 자동차는 ‘1t 전후의 중량을 가진 사람을 태우고 공공의 공간을 빠르게 이동하는 물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에너지 절약, 환경 보전, 안전성 향상이라는 기능적 요구는 끊임없이 높아질 것이다. 신흥국에서도 고객 수요가 세련돼 환경·연비 규제도 선진국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다. 그 결과 선진국에 파는 자동차는 이미 아주 복잡한 것이 됐고 제품개발에 투입되는 비용도 계속 늘고 있다.

상품성 목표나 환경 안전 규제의 제약 조건이 갈수록 가혹해지면서 설계 부분에서도 어려움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최근 일어난 도요타와 GM의 대규모 리콜, 현대자동차의 연비 표시 문제, 폴크스바겐의 배기가스 대응 비리 등은 모두 극도로 복잡화하는 자동차 설계에 회사 개발 능력이 대응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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