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는 단순한 신도시가 아니다. 공공기관 이전이 가져다 줄 기능성에 창조성이 가미된 특성화 도시다. 많은 이들이 혁신도시가 대한민국 부의 지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코노미조선>은 특별취재팀을 구성해 지난 7월3~4일, 7월9~11일 나흘간 전국 혁신도시 현장을 직접 찾아가, 변하고 있는 지역 경제를 둘러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완판’된 아파트에는 웃돈이 붙고, 상업용지가 모두 팔려나가는 등 부동산 시장은 활기가 넘쳤다. 초기라 어수선함도 있지만 새로운 산업 태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역 경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 7월10일, 남해고속도로 문산IC에서 나와 진주 방면으로 5분쯤 들어가자 아파트 단지와 신축 빌딩 사이로 거대한 공사현장이 눈에 들어왔다. 20층짜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신사옥은 골조 공사를 마무리하고 서서히 모습을 갖춰 가고 있었다. 공사 현장 주변으로 군데군데 상가들이 들어서 있었지만 아직 비어있는 부지가 더 많았다. 진주시 호탄동, 문산읍, 금산면 일대에 1조577억원을 투입해 47만8000㎡의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경남혁신도시다.

진주 시내에서 3km 떨어져 있는 경남혁신도시는 LH를 비롯한 11개 기관이 이전한다. 단지 내 수용인원은 1만3234가구, 3만9000명이다. 김영정 LH 경남혁신도시 사업단 부장은 “상수도, 전력, 통신, 지역난방, 가스 등 기반시설은 마무리됐지만 편의시설은 아직 부족한 편”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주변 단지를 돌아봤지만 편의점만 두 군데 있을 뿐이었다. 강영준 한국남동발전 기획처 차장은 “퇴근 후 갈 곳이 없을 정도로 상업시설이나 편의시설은 갖춰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 ‘부산의 여의도’로 자리잡고 있는 문현혁신도시 모습. 한국은행 부산본부(왼쪽)와 부산은행 본점 사옥 뒤로 63층 부산국제금융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 ‘부산의 여의도’로 자리잡고 있는 문현혁신도시 모습. 한국은행 부산본부(왼쪽)와 부산은행 본점 사옥 뒤로 63층 부산국제금융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경남, 상업용지 3.3㎡당 4000만원 하지만 혁신도시에 이전 기관이 들어오고 단지 내 주택 등에 입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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