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배트맨’ 시리즈 주인공 브루스 웨인이 어렸을 때 그의 부모는 고담시 뒷골목에서 악당의 총격을 받고 죽었다. 웨인은 부모의 죽음을 목격했다. 웨인은 악당을 물리치기로 했고 배트맨이 됐다. 그런 웨인에게 없어선 안 되는 존재는 집사 알프레드다. 집사는 연륜과 경험을 갖추고 웨인에게 필요한 모든 채비를 하면서 정중하게 충고하는 멘토 역할도 한다.

닐로퍼 머천트(48) 루비콘컨설팅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을 이끄는 리더는 배트맨이 아닌 집사 알프레드 같은 존재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머천트는 실리콘밸리 혁신의 제인 본드(Jane Bond·007 영화의 특수 요원 제임스 본드의 여성형)라고 불리는 인물로 애플컴퓨터와 오토데스크 등에서 20년 넘게 일한 후 컨설턴트로 애플·어도비·로지텍·시만텍·휴렛패커드(HP)·노키아 등의 자문에 응하고 있다.

머천트는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머리사 메이어 야후 CEO의 예를 들며 ‘배트맨’식(式) 리더의 문제점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메이어의 가장 큰 실수는 일방통행 경영을 했다는 점이다. 자신이 생각한 정답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고 직원들에게 강요했다. 재택 근무제를 폐지하고 직원들에..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