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자본잠식에 빠져 법정관리를 신청한 일본항공(JAL)이 2년 9개월 만에 재상장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구원 투수’역할을 맡은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이 도입한 소규모 팀 기반한 ‘아메바 경영’이다.
2010년 자본잠식에 빠져 법정관리를 신청한 일본항공(JAL)이 2년 9개월 만에 재상장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구원 투수’역할을 맡은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이 도입한 소규모 팀 기반한 ‘아메바 경영’이다.

아시아 최대 항공사 일본항공(JAL)은 임직원들의 자발성을 끌어내는 경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과 기업 회생에 성공한 사례로 손꼽힌다.

JAL은 2010년 1월 파산보호(한국의 법정관리 격)를 신청했다. 2조3221억엔(약 20조5000억원)의 막대한 적자를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완전 자본 잠식 상태라 벼랑 끝에 몰려 있었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당시 일본 총리는 이나모리 가즈오(稻盛和夫) 교세라 명예회장을 삼고초려 끝에 겨우 구원투수로 영입했다. 이나모리 명예회장은 세라믹 제조업체 교세라, 통신업체 KDDI를 설립해 경영하면서 ‘아메바 경영’이라는 독특한 경영철학을 만들었다.

아메바 경영은 회사 조직을 6~7명 단위의 소집단으로 나눠 자율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달성하게끔 한 제도다. 권한을 분산하고 책임을 나눠 자율성과 속도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경영 방식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몰입이 관건이다. 이나모리 회장이 줄곧 주장해온 ‘인간 존중 경영’은 아메바 경영과 한 몸인 셈이다.

이나모리 회장은 JAL 경영을 맡으면서 아메바 경영을 이식하는 작업을 구조조정과 같이 진행했다. 그는 “J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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