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FRB 의장들이 2013년 12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은행법 제정 기념 행사에 함께 모였다. (사진 왼쪽부터) 재닛 옐런(당시 부의장), 폴 볼커, 앨런 그린스펀, 벤 버냉키. <사진 : 블룸버그>
전현직 FRB 의장들이 2013년 12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은행법 제정 기념 행사에 함께 모였다. (사진 왼쪽부터) 재닛 옐런(당시 부의장), 폴 볼커, 앨런 그린스펀, 벤 버냉키. <사진 : 블룸버그>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 후보들은 자신이 ‘경제 살리기’의 최고 적임자임을 알리는 데 여념이 없다. 세계 최대 경제 대국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경제에 관한 한 미국에서 가장 힘이 센 사람은 따로 있다. 말 한마디로 전 세계의 금융시장을 출렁이게 하며 금리정책으로 대선 판도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세계 경제 대통령’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의장이 그 주인공이다. FRB 의장은 지난 8월 말 현재 13조달러에 달하는 통화량(M2 기준)을 조절하면서 세계경제흐름을 주도한다.

미국 특유의 중앙은행제도인 FRB는 1913년 제정된 연방준비은행법에 의해 처음 설립됐고 1935년 은행법 제정으로 위상이 대폭 강화됐다.

우리나라의 한국은행 총재격인 FRB 의장의 말 한마디에 글로벌 증시와 환율이 널을 뛰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지난 6월 재닛 옐런 FRB 의장이 전달의 고용 상황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발언을 하자 하루 사이에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20원 이상 떨어졌고 주가는 치솟았다. 옐런의 발언이 미국의 6~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면서 달러 자금의 국내 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임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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