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전 FRB 의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과감한 양적완화 정책을 펼쳐 위기 해결에 나선 덕분에 수퍼맨에 비교된다. 사진은 수퍼맨 복장과 버냉키 의장을 합성한 모습.
벤 버냉키 전 FRB 의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과감한 양적완화 정책을 펼쳐 위기 해결에 나선 덕분에 수퍼맨에 비교된다. 사진은 수퍼맨 복장과 버냉키 의장을 합성한 모습.

“두 사람 모두 성품이 온화하다. 재앙에 가까운 위기에 맞닥뜨릴 때도 당황하는 일이 없다. 두 사람 모두 ‘S’라는 글자와 깊은 연관이 있다. 한 사람은 가슴에 커다란 ‘S’가 새겨진 옷을 입고 다니는 희망의 상징이지만, 또 한 사람은 ‘$(달러)’를 상징한다. 두 사람 모두 중력을 거스른다. 한 사람은 발을 한 번 구르기만 하면 빌딩 사이를 날고, 또 한 사람은 허공에서 돈을 뿌려 디플레이션에 맞서는 정책으로 ‘헬리콥터’가 됐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벤 버냉키(Ben S.Bernanke)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수퍼맨’에 빗대 이렇게 묘사했다. 버냉키 이전까지 통화정책을 관장하는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장이 수퍼맨 같은 ‘위기해결사’로 불린 적은 없었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는 간접적인 통제로 물가와 경기 조절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러나 버냉키는 FRB 역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공격적인 정책으로 위기에 대응했다. 단기자금 시장과 장기자금 시장에서 채권을 매입하고 주택저당증권(MBS)과 회사채까지 사들이며 직접 경기 부양에 나선 것이다. 제로금리 시대를 열고 세 차례에 걸친 양적완화로 시중에 4조달러 넘는..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