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은 ‘통화정책의 마에스트로’라는 찬사를 받았다. 동시에 닷컴·부동산버블을 유발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도 받는다. <사진 : 블룸버그>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은 ‘통화정책의 마에스트로’라는 찬사를 받았다. 동시에 닷컴·부동산버블을 유발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도 받는다. <사진 : 블룸버그>

‘세계경제를 주름잡는 마법사’ ‘미국 경제의 조타수’ ‘통화정책의 마에스트로’ 등 다양한 수식어를 지닌 앨런 그린스펀(Alan Greenspan) 전 FRB(연준) 의장. 그는 줄리어드 음대에서 클라리넷을 공부하고 직업 뮤지션으로 일하다 자신보다 훨씬 뛰어난 음악가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뉴욕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이후 1954년 컨설팅업체인 타운센드 그린스펀을 설립하며 경영 활동에 나섰고 1968년 닉슨의 경제자문관을 시작으로, 1974년부터 1977년까지 제럴드 포드 대통령 정부에서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역임했다. 1987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FRB 의장에 오른 그린스펀은 이후 18년 6개월 동안 활동하다 2006년 1월 퇴임했다.

그린스펀은 절묘한 통화정책으로 고성장, 저물가의 ‘골디락스 경제’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1990년대 미국 경제는 1960년대(1960~73년)의 ‘팍스 아메리카나’에 버금가는 안정 속의 풍요를 누렸다.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로 1970년대(5.1%)나 1980년대(7.4%)보다 크게 낮았고, 실업률은 연평균 5.8%로 ‘자연실업률은 6%’라는 당대의 상식을 깨뜨렸다. 경제성장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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