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 중 집무실에서 업무에 집중하는 에클스 의장 <사진 : 트위터 캡쳐>
재임 중 집무실에서 업무에 집중하는 에클스 의장 <사진 : 트위터 캡쳐>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본부 건물의 이름은 ‘에클스 빌딩’이다. 7대 FRB 의장 매리너 에클스의 이름을 딴 것이다.

과거 오랫동안 FRB 사무실은 재무부 청사에 있었다. 멋진 대리석 건물을 지어 독립한 것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시절인 1937년이다. 당시 FRB 의장이 에클스였다.

에클스의 업적은 물리적 공간의 독립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1935년 제정된 은행법(일명 글래스-스티걸법)의 기초를 놓았다. 이를 통해 산하 연방은행을 실질적으로 통제하게 됐고 재무부 장관과 차관급인 통화감독관의 FRB 이사회 참가를 제한했다. 10년이던 FRB 이사의 임기도 오늘날과 같은 14년으로 늘렸다.

연준 이사의 교체 시기도 홀수해 2월 1일에 한 명씩 교체하도록 절묘하게 조절했다. 어떤 대통령도 4년 임기 중에 FOMC 위원을 2명 이상 바꿀 수 없도록 한 것이다. 대통령이 연임하더라도 교체 가능한 최대 인원은 전체 이사의 3분의 1인 4명뿐이다. 에클스는 이렇듯 미국 중앙은행 시스템의 제도적 기틀을 닦은 ‘FRB 독립의 아버지’다.

그는 1944년 브레턴우즈 회의 미국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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