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의장이 지난해 6월 FOMC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있다. <사진 : 블룸버그>
재닛 옐런 의장이 지난해 6월 FOMC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있다. <사진 : 블룸버그>

세계경제에 미치는 FRB의 영향력이 워낙 큰 탓에 재닛 옐런 의장을 비롯한 FRB 고위 인사들은 단어 선택 하나에도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FRB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발표하는 의사록에 모호한 표현이 넘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FRB조차도 앞으로 경제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없어서 모호한 어법을 구사한다고 보는 냉소적인 시각도 있다. 이 때문에 경제 전문가들은 마치 문학평론가가 시어를 분석하듯 의사록에 사용된 단어 하나하나에 숨은 의미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지난해 국내외 언론들이 의사록에 포함된 ‘참을성(patience)’이란 단어의 삭제 여부를 금리 인상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였던 것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 9월 22일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는 옐런 의장이 지속해서 언급한 ‘점진적(gradual)’ 금리 인상의 의미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중국의 경제 상황 변화 등 외부 요인에 대해서도 직접 견해를 밝히는 대신 ‘예의주시(monitoring)’하고 있다는 표현을 즐겨 쓴다.

원칙 없는 중구난방식 발언도 문제

의도야 어찌 됐든 모호한 표현이 시장에 혼선을 가중시킨다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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