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위치한 페이스북 본사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천장에 여러 나라의 국기가 걸려 있다. <사진 : 블룸버그>
201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위치한 페이스북 본사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천장에 여러 나라의 국기가 걸려 있다. <사진 : 블룸버그>

페이스북은 전 세계 20억명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제국을 건설했다. 하지만 13년 전 하버드대 기숙사에서 ‘더페이스북닷컴(theface-book.com)’이 탄생했을 때는 하버드대 학생만 이용 가능한 사이트였을 뿐이다. 누구나 가입할 수 있도록 허용된 것은 페이스북이 만들어진 지 2년 7개월이 지난 2006년 9월이었다. 당시엔 프렌즈터(2002년 설립)와 마이스페이스(2003년 설립) 같은 시장을 선점한 원조 소셜 미디어가 각광받고 있었다.

변화엔 이유가 있다. 프렌즈터는 사람들이 데이트 상대를 찾는 것이 목적인 사이트였다. 이용자들은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지 않았다. 마이스페이스는 너무 개방돼 있어 문제였다. 친구가 아니더라도 프로필 등 개인 정보에 제한 없이 접근할 수 있었고, 많은 회원이 상업적 홍보를 위해 가입했다. 저질 콘텐츠와 광고가 난무하자 몰락했다. 2005년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에 인수된 것도 마이스페이스엔 기회보다는 악재로 작용했다. 크리스 드울프 마이스페이스 창업자는 “수익화의 압력에 너무 시달렸다.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자유롭게 서비스를 개발하는 동안 우리는 분기별 광고 매출 목표를 채우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광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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