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은 등기임원들에게 얼마나 많은 보수를 지급하고 있을까. <이코노미조선>은 대한상공회의소의 2012년 매출 기준 1000대 기업 자료 중 상위 200위 기업을 대상으로 등기임원 보수내역을 조사해봤다. 일부 외국계 기업과 외국합작법인, 비상장기업 등 자본시장법상 보수공개 대상이 아닌 기업은 제외하고 200위까지 간추렸다.

매출 기준으로 압도적인 1위 기업 삼성전자는 역시 등기임원 보수 수준도 차원이 달랐다. 권오현 부회장은 보수공개 대상 전체 등기임원 중에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으로는 넘버원에 올랐다. 액면상으로는 박종원 전 코리안리재보험 대표가 보수총액 176억2500만원으로 1등을 차지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의 보수총액에는 160억원에 달하는 퇴직금이 포함돼 있어 통상적인 보수 개념으로는 권오현 부회장에 훨씬 못 미쳤다. 삼성전자의 보수공개 대상 등기임원은 권 부회장을 비롯해 모두 6명이었다. 

삼성전자가 초고액 보수를 받는 슈퍼 샐러리맨들의 산실로 확고부동하게 자리매김했지만 보수공개 대상 기준선 5억원 이상을 받는 등기임원 수는 전체 1등이 아니다. 뜻밖에도 포스코가 수위를 차지했다. 포스코는 총 7명의 등기임원이 보수총액 5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건설도 5명의 등기임원이 보수총액 5억원을 상회했다. 포스코는 정준양 전 회장 시절 방만한 경영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 포스코는 보수총액 5억원 이상 등기임원이 7명으로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많았다.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
- 포스코는 보수총액 5억원 이상 등기임원이 7명으로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많았다.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

삼성전자, 슈퍼 샐러리맨 6명 배출200대 기업 안에 포함된 삼성 계열사..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