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종업계 종사자들은 항상 다른 경쟁업체의 보수 수준에 촉각을 곤두세우기 십상이다.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산업을 22개 업종으로 간추려 각 업종에 속한 상위 기업들의 등기임원 보수 내역을 들여다본다. 업종별 상위 기업 명단은 대한상공회의소 1000대 기업 자료를 통해 추출했다.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업종 상위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보수총액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그룹의 주요 전자부품 계열사들은 등기임원들의 보수총액이 모두 10억원을 상회했다. 특히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전원 20억원을 웃도는 보수를 받았다. 전기·전자산업에서 삼성과 쌍벽을 이뤄왔던 LG그룹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2명만 10억원을 살짝 웃도는 보수를 받아 대조를 이뤘다. 자동차업종에서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압도적인 보수총액 1위를 기록했다. 그는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56억원, 42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18억3200만원, 6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두 사람은 급여로만 보수총액을 채웠다. 현대차그룹 전문경영인 중에는 전호석 전 현대모비스 사장이 퇴직소득을 합쳐 19억3300만원의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하지만 퇴직소득 항목을 제외하면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과 이삼웅 기아자동차 사장이 각각 14억9400만원, 11억9500만원으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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