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의 주역인 하마다 고이치(왼쪽) 예일대 명예교수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아베노믹스의 주역인 하마다 고이치(왼쪽) 예일대 명예교수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006년 9월부터 1년간 총리를 지냈다. 이땐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제2차세계대전 이후 최연소 총리였지만 참의원 선거 참패 뒤 1년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그는 ‘전후 체제 탈피’를 내세우며 헌법 개정 등을 추진했으나 실적을 올리지 못했고 여론도 등을 돌렸다.

하지만 두 번째로 총리에 취임한 2012년부터는 다르다. 지금까지 한 번의 연임을 거쳐 3년 넘게 총리를 하고 있다. 집단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는 안보 법제도 의회에서 통과됐고, 평화헌법 개정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 비결은 ‘아베노믹스’다.


‘이단’이 제시한 이론적 기초

아베노믹스 ‘설계자’는 미국 예일대학 명예교수인 경제학자 하마다 고이치(浜田宏一·80)다. 그는 아베 총리의 ‘경제 멘토’라고도 불린다. 하마다 교수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 “일본에선 이단처럼 여겨져 아무리 사람들에게 설명해도 들어주지 않았다. 그것을 아베 총리가 이해해주었다”라고 했다.

하마다 교수는 제2차 아베 내각에 내각관방참여(자문역)를 맡아 아베노믹스 정책을 펼치는 데 기여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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