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식품회사 네슬레는 최근 영국에서 판매하는 초콜릿 ‘블랙매직’ 박스 디자인을 대폭 수정했다. 포장지에 쓰인 글자 크기를 키웠고 초콜릿을 쉽게 집을 수 있게 배치도 바꿨다. 소비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고령층이 외면하면 판매 실적이 개선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본 드러그스토어 키린도는 오프라인에 집중하던 기존 전략을 바꿔 2011년 중국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 매장을 냈다. 20~30대 중국 젊은층을 잡기 위해 온라인 몰 중심으로 과감하게 판매 구조를 바꾼 것이다.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래 세계 소비시장을 주도할 새로운 소비층이 등장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들의 청년층과 선진국의 은퇴한 베이비붐세대들이 그 중심에 있다. 성장이 더뎌지면서 개인의 호주머니도 비어가고 있는 이 시대에, 이들은 아직 넉넉한 소득을 갖고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사람들이다.

기업들의 발걸음도 빠르다. 새로운 소비층의 등장에 맞춰 일찍부터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한 업체들은 벌써 웃음 짓고 있다. 뒤늦게 이 흐름에 동참하기 위해 서두르는 기업들도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 소비시장을 세밀하게 나눠 아직 소비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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